결제라는 세계,
그리고 30년
정승규
신성고등학교 13회 졸업 ·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과 89학번
NHN PAYCO 대표이사 · NHN KCP COO
신성고등학교 직업탐색 강의 · 2026. 09
여는 말오늘의 흐름
오늘 여섯 가지를 이야기합니다
- 1제 소개제가 하는 일
- 2NHN KCP — 결제라는 세계여러분이 매일 쓰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산업
- 3PAYCO — 여러분이 곧 쓰게 될 서비스대학에 가면 만나게 됩니다
- 4IT라는 직업의 지도“IT 회사 간다”는 말 안에 뭐가 들어 있나
- 5제가 겪은 시련과 선택창업, 위기, 그리고 공부
- 6후배 여러분에게 드리는 조언
1. 제 소개약력
걸어온 길
| 연도 | 회사 | 직위 |
| 1996 | LG-CNS | 프로그래머 |
| 1998 | 신텍정보시스템(주) | 공동대표(창업) |
| 1999 | 한국사이버페이먼트(주) | 과장 |
| 2005 | 한국사이버결제(주) | 이사 |
| 2016 | NHN KCP(주) | 부사장 / COO현재 |
| 2022 | 한국신용카드결제(주) | 대표이사현재 |
| 2025 | NHN페이코(주) | 대표이사현재 |
학력
대산중학교›신성고등학교(13회)›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과›KDI국제정책대학원 경영학과
현재 표시가 붙은 세 자리는 지금 동시에 맡고 있는 직책입니다. 그리고 학력 마지막의 KDI국제정책대학원은 회사 다니면서 야간으로 다녔습니다 —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.
1. 제 소개그때와 지금
37년 전, 저도 이 학교를 다녔습니다
그때
신성고 13회
1989년 졸업 · 서울대 농화학과(현 응용생물화학과) 89학번
지금
결제회사 대표
NHN PAYCO 대표이사 · NHN KCP COO
IT 업계에서 30년째 일하고 있습니다
대학 전공과는 다른 일을 30년째 하고 있습니다.오늘 이야기의 절반이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.
2. 결제라는 세계결제의 구조
그 “삑” 소리, 1초 사이에
가게에서 카드를 대든, 앱에서 결제 버튼을 누르든 같은 길을 왕복합니다. 오프라인은 VAN, 온라인은 PG를 지나갑니다 — NHN KCP는 이 둘을 다 합니다.
2. 결제라는 세계역사와 미래
돈을 주고받는 방법은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
~1960년대
현금 — 지갑에 든 종이돈. 인류가 수천 년 쓴 방식입니다
1969
국내 첫 신용카드 — 신세계백화점 카드. “지금 돈이 없어도 산다”는 개념이 처음 들어왔습니다
1990년대
카드 단말기와 VAN — 가게마다 단말기가 깔리고, 승인이 몇 분에서 몇 초로 줄었습니다
1999
온라인 결제(PG)의 등장 — 인터넷 쇼핑몰에서 카드를 쓰기 시작합니다. 제가 합류한 회사가 이 일을 하던 곳입니다
2015~
간편결제 — 카드번호를 매번 넣지 않습니다. PAYCO · 삼성페이 · 카카오페이. 지금 여러분이 쓰는 방식이죠
지금
생체인증 · AI — 얼굴과 손바닥으로 결제하고, 이상거래를 AI가 먼저 잡아냅니다
여러분 차례
다음 칸은 비어 있습니다. 30년 전 저도 이 칸이 뭘로 채워질지 전혀 몰랐습니다
2. 결제라는 세계기업정보 · 회사소개
제가 있는 회사, NHN KCP
결제대행(PG), 온·오프라인 카드 VAN, 휴대폰 결제까지 온·오프라인 통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.
설립
1994년 12월
코스닥 상장 2002년 1월
자본금
200억 원
사업영역 : 통합 결제서비스(VAN/PG)
연간 거래액
51.5조 원
2025년 · 업계 최초 50조 돌파
여러분이 온라인에서 뭘 사면, 네 번 중 한 번쯤은 우리 회사를 거쳐 갑니다.
NHN KCP 회사소개서 v3.1 (2026)
2. 결제라는 세계기업정보 · 점유율 / 매출액
국내 PG시장 점유율 1위, 그리고 매출
2025년 신용카드 기준
지속적인 매출액 상승!
우리가 갑자기 일을 잘하게 돼서가 아닙니다. 여러분과 부모님이 온라인에서 훨씬 많이 사게 됐기 때문입니다. — 직업을 볼 때 “내가 뭘 잘하나”만 보지 말고 “이게 커지는 판인가”도 함께 보세요.
2. 결제라는 세계기업정보 · 사업영역
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
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
PG
- 신용카드 및 휴대폰 결제
- 기타 결제 (계좌 이체, 가상 계좌, 상품권 결제 등)
- KCPpay 정기과금
- PG 부가 서비스 (KCP 휴대폰본인확인 등)
- 해외 가맹점 국내 결제 서비스 제공
VAN
- 신용, 체크, 포인트 카드 결제 업무
- POS솔루션 플랫폼
- 무인 결제 (KCPpay Kiosk)
- KCP 현금영수증
SMART SERVICE
- 간편결제 서비스 개발, 기획, 운영
- POS솔루션을 통한 원스톱 주문 중계
- KCPpay 간편결제, 페이코, 삼성페이, 네이버페이 등 제공
온라인 쇼핑몰의 결제창(PG), 가게 카운터의 단말기(VAN), 앱 안의 간편결제(SMART) — 세 개가 다 한 회사 안에 있습니다.
2. 결제라는 세계고객 레퍼런스
이 이름들, 다 우리 고객입니다
오늘 하루 여러분이 켠 앱 중에 여기 없는 게 있을까요? 결제는 눈에 안 보이지만 모든 서비스 뒤에 반드시 있습니다.
NHN KCP 회사소개서 v3.1 (2026) · 제휴사 일부
3. PAYCO서비스 소개
간편결제/생활밀착 앱, PAYCO
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으로, 폭넓은 제휴관계를 기반으로 두터운 충성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.
월 사용자 (MAU)
550만 명
한 사람이 한 달 평균 5.7건 결제
연간 거래액
11조 원
온라인 80% · 오프라인 20%
제가 제일 자랑스러워하는 건 마지막 숫자입니다. 한 번 쓴 사람이 또 쓸 확률 — 새 고객을 데려오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. 참고로 사용자의 66%가 20~30대입니다.
3. PAYCO포인트
PAYCO 포인트 — 현금처럼 쓰는 돈
상품권 · 계좌 · 무통장 · 티머니로 충전하면 1원이 곧 1포인트. 결제할 때마다 리워드로 쌓이고, 모인 포인트는 송금 · 선물 · ATM 출금 · 투자 · 타사 포인트 전환까지 됩니다.
PAYCO 회사 및 제휴 소개서
3. PAYCO포인트 카드
PAYCO 포인트 카드 — 어디서든 쓰는 실물 카드
포인트와 연결된 선불 카드입니다. 페이코 가맹점뿐 아니라 KB국민카드 · VISA 가맹점이면 국내외 어디서든 결제됩니다.
PAYCO 회사 및 제휴 소개서
3. PAYCO쿠폰
PAYCO 쿠폰 — 결제할 때 알아서 붙습니다
앱에서 쿠폰을 찾아 담아두면 결제할 때 자동으로 적용됩니다. 할인 쿠폰 · 첫결제 쿠폰 · 적립 쿠폰이 있습니다.
결제 수수료만 받는 게 아닙니다. 사람이 모이면 그 위에 다른 사업이 얹힙니다 — 쿠폰과 광고가 그중 하나입니다.
PAYCO 회사 및 제휴 소개서
PAYCO CAMPUS 소개제휴 대학
전국 253개 대학이 선택한 캠퍼스 간편결제
캠퍼스존
253개 대학
전국 90% · 수도권 98% 커버
캠퍼스 인증자 수
56만 명 +
재학생 인증을 거친 학생
제휴 대학 — 서울대 96%, 포항공대 · 한국기술교육대는 재학생 100%가 이 앱을 씁니다
여러분이 2~3년 뒤 대학에 가면, 꽤 높은 확률로 이 앱을 쓰게 됩니다.
PAYCO 회사 및 제휴 소개서 · 캠퍼스 서비스 소개서 2026 상반기
PAYCO CAMPUS 소개4가지 핵심 서비스
캠퍼스 생활의 결제 · 식사 · 이동을 전부
기숙사 식권 30개 대학 · 3만 명 · 통학버스 승차권 35개 대학 · 4만 명 · 천원의 아침밥 10개 대학 · 1.5만 명 · 캠퍼스 결제 혜택 월 15,000P 한도
기업복지 서비스PAYCO 식권
회사에 가도 또 만납니다 — 모바일 식권 업계 1위
기업복지 연간 거래액
2,900억 원
2025년 · 전년 대비 +32%
고객사 수
2,500개
식권 서비스 8년 연속 성장
종이 식권이 앱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— 이용자는 원터치 결제와 동료 간 식대 주고받기, 기업은 월 1회 정산과 관리자 페이지, 식당은 D+4 빠른 입금.
주요 이용 기업
여러분 부모님 회사도 여기 있을 수 있습니다. 50만 개 PAYCO 가맹점이 전부 식권 사용처가 됩니다.
PAYCO 기업복지 서비스 소개서
4. IT라는 직업의 지도회사의 종류
“IT 회사 간다”는 말 안에는
- 1SI 회사삼성SDS, LG CNS — 남의 회사 전산 시스템을 대신 만들어 줍니다
- 2솔루션 회사오라클, SAP 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팝니다
- 3응용 소프트웨어 회사한글과컴퓨터, 안랩 — 우리가 직접 쓰는 프로그램을 만듭니다
- 4플랫폼 회사네이버, 카카오, 쿠팡, 배달의민족 — 사람과 사람, 사람과 상점을 연결합니다
- 5IT 서비스 회사게임 회사, 그리고 저희 같은 결제 회사 — 자기 서비스를 직접 운영합니다
- 6AI 회사2026 신설10년 전 제 강의 자료에는 이 칸이 아예 없었습니다
이 표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. 여러분이 취업할 때쯤이면 지도가 또 달라져 있을 테니까요.
4. IT라는 직업의 지도사람의 종류
회사 안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
개발
개발자
실제로 코드를 쓰는 사람. 서비스가 돌아가게 만듭니다
인프라
시스템 엔지니어
서버가 안 죽게 지키는 사람. 제 첫 직업이 이것이었습니다
데이터 · AI +
데이터 분석가 / AI 엔지니어
쌓인 데이터로 판단을 돕는 사람
보안 +
보안 담당자
결제 회사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
+ 표시 두 개는 10년 전 제 자료에는 없던 직업입니다. 10년 사이에 생겼습니다.
4. IT라는 직업의 지도준비물
되려면 세 가지
- 1개발 능력은 기본입니다AI가 코드를 써주니 안 배워도 되겠다 싶겠지만 반대입니다. AI에게 뭘 시킬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가 훨씬 커졌습니다. AI가 짜온 코드가 맞는지 판단 못 하면, AI를 쓰는 게 아니라 AI한테 끌려다니는 겁니다
- 2좋아하는 일을 하세요제가 입사할 때 쓰던 기술 중 지금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. 안 좋아하면 그 반복을 못 버팁니다
- 3학습 능력을 키우세요이게 제일 중요합니다. 이것 하나만 기억하셔도 오늘 강의는 남는 겁니다
2016년에 이 학교에서 말했던 세 가지인데, 10년이 지나서 봐도 그대로였습니다.
5. 나의 이야기스무 살에서 서른까지
일곱 명짜리 회사, 그리고 5,500원
1996
대기업 대여섯 곳 지원, LG CNS 한 곳 합격. 그런데 들어가 보니 “내가 부품이 되는 건 아닌가” 싶었습니다
1997
한의대를 다시 갈까 고민하다, 수능 원서를 쓰러 졸업한 고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
1998. 1
직장 선배와 둘이 퇴사해 IT 개발 회사 창업. 재밌었지만 돈이 안 벌렸습니다
1999. 11
임직원 일곱 명짜리 회사에 합류. 낮엔 영업, 5시에 들어와 밤엔 개발
2000. 5
첫 매출. 종이 세금계산서를 손으로 직접 써서 발행했습니다
5,500원
첫 매출, 부가세 포함
그 회사의 지금 매출 1조 2,349억
“그 학교가 어디였냐면 — 이 학교입니다.” (그날 담임 선생님이 안 계셨습니다. 계셨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저는 모릅니다.)
5. 나의 이야기시련과 결실
고민과 위기는 늘 있었습니다
첫 번째
회사가 망할 뻔했습니다
온라인 카드 결제 사기가 늘었습니다. 가진 현금은 70억인데 취소 요구는 120억. 겨우 막고 더 큰 경쟁사와 합병했는데, 사람이 확 늘면서 제 자리가 애매해졌습니다
두 번째
서른다섯에 다시 학생이 됐습니다
인사와 재무를 맡게 됐는데, 농화학과 나온 사람이 회계를 알 리가 없죠. 종로 학원을 찾아갔더니 상업고 2·3학년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었습니다. 딱 지금 여러분 나이. 저녁마다 4주를 다녔습니다
세 번째
회사를 통째로 뺏길 뻔했습니다
2008~2009년 적대적 M&A 공격. 경영진이 직접 지분을 사들여 2년을 싸워 막아냈고,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됐습니다. 2015년 NHN 그룹에 합류했습니다
결실은 한 번의 도약으로 오지 않습니다. 위기는 늘 있고, 그때마다 끊임없이 노력한 시간이 쌓여서 결과가 됩니다. 저는 거창한 10년 계획이 있어서가 아니라, 그날그날 마주한 문제에 끈기 있게 답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.
6. 창업이라는 선택지
창업에는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
방식 1
혼자 창업
아이디어도 돈도 사람도 없이 시작하면 대부분 “재밌는데 돈이 안 벌리는” 상황을 만납니다
방식 2
공동 창업
친구들과 함께. 티켓몬스터가 이 경우였습니다
방식 3 — 제가 한 것
초기 멤버 합류
여러분 나이 기준으로 가장 현실적입니다
창업에 필요한 건 사업 아이템 · 사람 · 돈 셋. 이 중 제일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.
아이템은 바뀝니다 — 성공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처음 아이템과 다른 걸로 성공했습니다. 그런데 같이 하는 사람은 잘 안 바뀝니다.
어느 자리에서든 통하는 두 가지: 문제의식(“왜 그럴까? 정말 안 되나?”)과 창의력(“다른 방법은 없을까?”)
7. 고1·2 여러분에게공부 방법
고등학교 때 저는 이렇게 공부했습니다
4시간 수면법
-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려고 잠을 줄였습니다
- 따라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. 중요한 건 “내 하루에서 무엇을 덜어낼지 스스로 정했다”는 것입니다
수첩 메모장
- 주머니에 수첩을 넣고 다니며 그때그때 적었습니다
- 이동하는 짧은 시간, 줄 서는 시간이 전부 공부 시간이 됩니다
에센스 사전 외우기
- 영어 사전을 통째로 외웠습니다
- 무식해 보이지만, 기본 어휘의 두께가 나중에 전부 갚아줬습니다
1 / 2 / 3 — 3회독
- 1회독은 전체를 훑고, 2회독은 모르는 것만, 3회독은 틀리는 것만
- 돌 때마다 범위가 줄어듭니다. 마지막엔 내 약점만 남습니다
그리고 하나 더 — 대학 때 생화학·미생물학·분자생물학을 한꺼번에 몰아서 파고든 적이 있습니다. 그때 처음 “아, 그림이 보인다”는 느낌이 왔습니다. 흩어서 조금씩보다, 한 번은 깊게 몰아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.
7. 고1·2 여러분에게평생 공부
회사 다니면서도 계속 공부했습니다
- 1퇴근 후, 주말 — 회계 학원서른다섯에 상업고 2·3학년 학생들 사이에 앉아 저녁마다 4주. 처음엔 민망했는데, 절실하니까 부끄럽지가 않더군요. 다음 날 출근해서 바로 써야 하는 지식이었거든요
- 2새벽 5시 — 강남역 영어학원, 그리고 야간 경영대학원새벽에 일어나 영어학원에 갔다가 출근하고, 퇴근하면 야간 대학원으로 갔습니다. 앞에서 본 약력의 KDI국제정책대학원이 그렇게 다닌 곳입니다
- 3생활체육지도자일과 상관없어 보이는 자격증도 땄습니다. 배우는 근육은 안 쓰면 사라집니다
교육은 절실할 때 가장 효과가 큽니다. “언젠가 쓰겠지” 하고 듣는 것과 “내일 당장 써야 한다” 하고 듣는 건 완전히 다른 학습입니다. — 그리고 배울 때 자존심이 발목을 잡지 않게 하세요.
7. 고1·2 여러분에게미래를 보는 눈
10년 뒤 지도는 지금과 다릅니다
10년 전 제 강의 자료
AI 칸이 없었습니다
데이터 분석가도, AI 엔지니어도, 보안 담당자도 목록에 없었습니다
결제 수단
30년에 네 번
현금 → 카드 → 온라인 결제 → 간편결제. 다음은 생체인증과 AI입니다
제가 1999년에 알던 것
거의 없었습니다
“전자결제가 유망하겠다” 정도였지,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시야는 없었습니다
그러니 “나는 미래를 못 보겠다”고 불안해하지 마세요.대신 바뀌는 걸 알아차리는 눈과 바뀌면 새로 배우는 습관을 만드세요. 그 둘은 어떤 미래가 와도 통합니다.
7. 고1·2 여러분에게진로
진로 고민이 안 끝나도 괜찮습니다
저와 같은 학교를 나온 선배 셋의 이야기입니다. 세 사람 다 고1·2 때는 지금의 자리를 몰랐습니다.
박○○ 선배
신경과 전문의 · 13회
- 고1·2 때는 공부 잘하는 그룹이 아니었습니다
- 3학년에 지구과학실 멤버로 들어오더니 서울대 자원공학과 진학
- 입학 후 반수해서 서울대 의대로
원○○ 선배
의료기기 유통사 대표 · 13회
- 졸업 후 재수 준비하다 공부를 아예 접었습니다
- 군대 다녀와 작은 의료기기 유통 회사에 입사, 5년 근무
- 그 업종으로 창업 — 지금 연 매출 100억대
그리고 저
결제회사 대표 · 13회
- 대학 1·2학년 때 학과 공부를 거의 안 했습니다
- 3학년 여름에 정신이 들었지만 대학원 자리는 이미 없었습니다
- 전공과 상관없는 곳에서 30년째
지금 진로가 안 정해졌다고 자책하지 마세요. 다만 지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만 다음 문이 열렸을 때 들어갈 수 있습니다.
7. 고1·2 여러분에게부탁
지금 그 자리에서 주인처럼
- 1지금 하는 공부의 내용보다, 방법이 남습니다화학·생물·물리를 나중에 안 쓸 수도 있습니다. 그래도 괜찮아요. 그건 “모르는 걸 알게 되는 방법”을 몸에 새기는 과정이고, 그건 전공을 바꿔도 직업을 바꿔도 안 없어집니다
- 2문제가 생기면 과거를 탓하지 말고 해결에 집중하세요저는 힘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. “이건 내가 피해야 할 상황인가, 내가 풀 수 있는 상황인가?” 대부분은 풀 수 있는 쪽이었습니다
- 3궁하면 통합니다문제 해결에는 끈기가 핵심입니다. 이건 근육 같은 거라서 안 쓰면 안 생깁니다
- 4지금 그 자리에서 주인처럼 하세요학교에서든 나중에 회사에서든 마찬가지입니다.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과 자기 일로 여기는 사람은, 3년만 지나도 완전히 다른 자리에 가 있습니다
닫는 말
37년 전에는
무엇을 할 지 몰랐었습니다.
그때 저는 제가 뭐가 될지 전혀 몰랐습니다.여러분도 몰라도 됩니다. 다만 오늘 하루를 주인처럼 살고, 필요할 때 부끄러워하지 말고 배우고, 문제가 오면 피하지 말고 풀어 보세요. 그렇게 쌓인 작은 선택들이 결국 어딘가로 데려다줍니다.
정승규 · NHN PAYCO 대표이사 · NHN KCP COO
jsk1@nhnpayco.com
오늘 이야기 중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— “학습 능력”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. 고맙습니다.